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펌] 부질없는 생혈분석

예전에 한의학이라는 망상에 빠진 KBS #1 라는 글을 썼었다. 2편으로 나누어 방송된 KBS의 어떤 방송을 까 보겠다고 쓴 글이었다. 방송이 두 편으로 나갔으니까 나도 두 편 써야지 하고 기세좋게 번호까지 붙였지만 결국 '찾아야 할 자료 + 귀찮음'의 압박으로 2탄은 포기. 사실 2편은 거의 임상증례 중심이었던 터라 내가 손대기에는 좀 버겁기도 했고... 아무튼 조금 부끄럽게 돼버렸다. 그래서 장담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건데.

아무튼, 그때 그 방송. '특집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기념' 2편에 나왔던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게 있었는데, 생혈분석인지 어혈분석인지 하는 거였다. 피를 좀 뽑아서 그걸 곧바로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관찰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거다. 신기해서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다 하다가 2편을 쓰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같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런 글을 발견했다.

부질없는 생혈분석 (건강과 과학. http://hs.or.kr)

<위 링크와 같은 내용임>


방송에서 보여준 슬라이드 중에, 방송에 나온 한의사는 뭐라뭐라 설명하지만 영 어떤 세포나 혈액 내 존재하는 구조라고 보기엔 이상하고 슬라이드에 떨어진 먼지 같은 아티팩트 아닌가 싶었던 것들이 있긴 있었다. 근데, 설마설마했는데 이럴 수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는 사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이비들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근데 그런 사람들이 의료인 면허 달고 버젓이 활동하는 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걸?

* 참고로 퍼온 글의 원문보기 링크가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는데, 몇 년 지난 글이라서 주소가 바뀐 것 같다. 다시 검색으로 찾은, 원문으로 추정되는 글의 링크는 여기. 다만, 전체를 완역한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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