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양비론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구당 김남수에게 묻는다


이 기사를 보고, 사람이 우스움과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아무도 없는 데서 이 기사를 봤다면 모니터를 보면서 낄낄 웃으며 욕을 내뱉는 정말 웃긴 장면이 나왔을지도.

도대체가 똑같은 것들끼리 뭐 하는 짓인가 모르겠다. 한쪽은 면허가 있고 한쪽은 없다는 차이는 있지만, 양쪽 다 자신이 옳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는 점, 그러나 사실 둘다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똑같다.

...게다가, 죽은 사람 가지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냔 말이다. 케이스 가지고 토론을 하고 싶으면 김남수를 불러다가 자기네들끼리 하던가. 김남수가 장진영의 병세를 더 악화시켰다는 물증은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손을 거쳐간 환자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 속에서 죽었는데 그걸 버젓이 자기 자랑하는 책에 구구절절 써 놓는 김남수나, 일반인들 보는 (인터넷)신문 지면에서 한다는 소리가 '저 사람이 잘못해서 사람 잡았대요' 이 모양인 이상곤이나 도찐개찐이다.

개인적으로 이 기사에 제목을 붙여보자면 '돌팔이 Vs. 돌팔이' 가 좋겠다. '무당 Vs. 무당' 도 괜찮다. 프레시안을 보면 참 괜찮은 기사들도 자주 올라오는데 저런 사람한테 무려 매주 연재를 시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얘기하기조차 짜증나는 ㅊ모 기자의 기사들(고소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어찌 됐나 모르겠다)을 보고 있으면 어느날 갑자기 순식간에 망가져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프레시안까지 망가져 버리면 참 아깝고 암울하잖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한경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장진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난 청연이 보고 싶었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결국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어쩌다 보니 영화의 흥행 실패와 함께 지나가버렸다. 생각난 김에 DVD라도 빌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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