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데자뷰

청와대, MB 정상회담 발언 변조... 대변인 사의 표명
, MB인터뷰 전달 오류 김은혜 대변인 사의 표명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고, 발언이 썩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됐다.”면서 “여파가 클 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이 대통령에게 발언의 진정한 의미를 물어본 것을 토대로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이 대통령에게 발언의 진정한 의미를 물어본 것을 토대로 보도자료를 만들었다"

...이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내용이다. 뭐냐면.

...이러한 CJD-vCJD 혼용 관행과 더불어 앞서 명시한 여러 가지 객관적 근거에 따르면 이 부분 인터뷰에서 로빈 빈슨이 언급한 CJD는 vCJD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전적으로 타당합니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은 로빈 빈슨의 CJD 발언을 vCJD를 의미하는 것으로 방송에 사용하였습니다. 로빈 빈슨의 이 부분 발언을 vCJD로 자막 처리한 것은 발언자인 로빈 빈슨의 진의를 살린 정당한 의역이라 할 것입니다. ...

"발언자인 로빈 빈슨의 진의를 살린 정당한 의역이라 할 것입니다."

......

에휴. 이 쪽이나 저 쪽이나... 구질구질하게 싸우는 것 보기도 이제 지겹다.
공평하게 가자. 양쪽 다 공평하게... 그러니까 공평하게 둘다 까던지, 둘다 봐 주자.

물론 내 생각은, 둘 다 까야 된다는 거다. 발언자의 원래 의도가 뭐였던 간에, 해설이나 번역은 일단 그대로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나중에 뭐라뭐라 해설을 덧붙이더라도 말이지.

"이 대통령은 ~~라고 말했습니다만 마침 대통령이 피곤했고 물어봤더니 진짜 의미는..."
"로빈 빈슨은 ~~라고 말했습니다만 두 단어를 계속 혼용했고 문맥상 진짜 의미는..."

이런 식으로 하면 변조니 왜곡이니 하는 얘기가 나올 일도 없고, 보는 사람이 직접 문맥상 의미를 파악해볼 수도 있잖아. 왜 굳이 멋대로들 손을 대서 일을 키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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