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모범시민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였다. 근데 길게 평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_-;
...뭐, 어쨌든 재밌게 봤다 :D

근데 보는 내내 왜 이리 데스노트(영화로는 1편밖에 안 봤지만)가 오버랩되는지. 나만 그랬을까?

영화의 메세지는 내 정치적 입장이랑은 반대인데, 이걸 길게 쓰면 또 글이 산으로 갈 테니 생략.




2009년 12월 14일 월요일

윤하 3집 part B : growing season

클릭하시면 윤하 공식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D


4월쯤 나왔던 3집 part A. 부터 일본에서 나온 싱글 두 장. 그리고 3집 part B. 까지, 잊어버릴 만하면 그때마다 앨범이 나와 주는 덕에 일년내내 귀가 심심하지가 않았다 :D

내 귀가 별로 고급이 아니라 자세한 평은 생략하지만, 제목대로다. 1집에서 2집, 2집에서 3집으로 갈수록, 물론 앨범마다 내 취향인 곡도 있고 아닌 곡도 있지만, 적어도 노래하는 사람이 예전과 비교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히 든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감성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국내 데뷔 이전에 일본에서 냈던 곡들[footnote]한국 데뷔 이전에 일본에서 발매된 곡 전부를 어둠의 경로로 구했다는 건 비밀이다.[/footnote]하고 비교하면 더더욱.

2집과 3집 part A, 에서 느꼈던 아쉬움. 그때는 그 이유가 내가 발라드 가수 윤하가 아닌 락커 윤하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뭐 지금도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오디션이나 혜성, Hero 같은 곡들을 가장 먼저 꼽을 거고,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락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강하지 못하고, 여전히 발라드 쪽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예전같이 아쉬운 느낌은 없으니까. 해서, 2집과 3집 part A 를 들으면서 윤하 팬질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이걸로 이제 고민 끝. 팬질은 계속되어야 한다 :D

뭐,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 한 곡을 꼽으라면 '오늘 헤어졌어요'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럼 뭐가 좋냐고 물어본다면 조금 더 듣고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윤하 콘서트 티켓을 지르지 않은 게 살짝 아쉬워지는 순간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는 좀(......)

...

마지막으로, 심심해서 해보는 적절한 윤빠 인증 :D

혜성 때부터 팬질을 시작한 터라 포스터는 2집 것부터 -ㅅ-
그나저나 폰카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고, 거기다 형광등 불빛의 압박 orz


덧. 이번 앨범에 들어있는 '좋아해'는 최근 일본에서 나온 싱글 수록곡 '好きなんだ' 와는 다른 곡이다. 일본어로 된 곡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답답함에 일본어를 독학해볼까 하는 무모한 상상을 하곤 한다. orz......


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리처드 도킨스, <지상 최대의 쇼>

클릭하시면 인터넷 교보문고의 책소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D


도킨스 아저씨의 신간이 나왔다.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 뻔...
아무튼, 발견하자마자 바로 망설임없이 주문 고고씽. 바로 아래와 같은 심정으로...-_-;

...아무튼, 서평이랑 목차만 봐도 막 기대된다. 624쪽이라는 분량이 좀 압박스럽지만, 그래도 번역판이니까. 악명높은 '그 분'이 번역하신 것도 아니고... 서평만 보고도 내가 겁에 질려서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을 무려 원서로 구입하게 만든 '그 분'. 설마하니 그런 수준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이렇게 한 권이 더 추가되면, 올해 초에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고 있는 도킨스 전권 완독 프로젝트는 어느 세월에...... orz



[펌] 부질없는 생혈분석

예전에 한의학이라는 망상에 빠진 KBS #1 라는 글을 썼었다. 2편으로 나누어 방송된 KBS의 어떤 방송을 까 보겠다고 쓴 글이었다. 방송이 두 편으로 나갔으니까 나도 두 편 써야지 하고 기세좋게 번호까지 붙였지만 결국 '찾아야 할 자료 + 귀찮음'의 압박으로 2탄은 포기. 사실 2편은 거의 임상증례 중심이었던 터라 내가 손대기에는 좀 버겁기도 했고... 아무튼 조금 부끄럽게 돼버렸다. 그래서 장담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건데.

아무튼, 그때 그 방송. '특집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기념' 2편에 나왔던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게 있었는데, 생혈분석인지 어혈분석인지 하는 거였다. 피를 좀 뽑아서 그걸 곧바로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관찰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거다. 신기해서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다 하다가 2편을 쓰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같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런 글을 발견했다.

부질없는 생혈분석 (건강과 과학. http://hs.or.kr)

<위 링크와 같은 내용임>


방송에서 보여준 슬라이드 중에, 방송에 나온 한의사는 뭐라뭐라 설명하지만 영 어떤 세포나 혈액 내 존재하는 구조라고 보기엔 이상하고 슬라이드에 떨어진 먼지 같은 아티팩트 아닌가 싶었던 것들이 있긴 있었다. 근데, 설마설마했는데 이럴 수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는 사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이비들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근데 그런 사람들이 의료인 면허 달고 버젓이 활동하는 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걸?

* 참고로 퍼온 글의 원문보기 링크가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는데, 몇 년 지난 글이라서 주소가 바뀐 것 같다. 다시 검색으로 찾은, 원문으로 추정되는 글의 링크는 여기. 다만, 전체를 완역한 것 같지는 않다.

2009년 12월 9일 수요일

에이즈 바이러스의 뿌리?

“에이즈 바이러스 뿌리, 고대 호랑이”
“호랑이가 원숭이 물어서 전파” (코메디닷컴 2009.12.7)


제목이 나름 자극적이었다. 유전자 진화에 대한 연구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걸 내가 얼마나 이해하느냐는 일단 논외로 하고-_-;; )

아무튼, 무려 호랑이[footnote]정확히는 현재 호랑이의 조상이 된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어떤 동물이겠지만.[/footnote]에게 물리고서도 어떻게 살아남아서 동족에게 새로운 바이러스를 전파한 고대 원숭이[footnote]그 고대 원숭이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호랑이에게 물려서 그 자리에서 잡아먹혔다면 바이러스가 원숭이 집단에 퍼질 수 없었을 테니, 어떻게든 살아서 도망쳤다고 봐야겠지.[/footnote]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까.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구나[footnote]다만 이상한 바이러스가 묻어 올 수는 있겠다 -ㅅ-[/footnote].

다만, 그렇게 원숭이에게 넘어온 바이러스가 원숭이들 안에서 돌다가 결국 사람에게 넘어와 모두가 후덜덜하는 HIV가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신기해할 일만은 아닌 듯. 여담이지만 항간에 돌던 원숭이-사람 성접촉 기원설은 틀렸다는 게 요즘 대세인 것 같다. 다른 설명을 어디선가 봤는데 까먹었다-_-a

그건 그렇고,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연구팀의 논문은 이건데,
A sequence similar to tRNA3Lys gene is embedded in HIV-1 U3–R and promotes minus-strand transfer
Dorota Piekna-Przybylska, Laura DiChiacchio, David H Mathews & Robert A Bambara


나도 virology 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이 논문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footnote]근데, 레트로바이러스의 기원이 retrotransposon일 거라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진핵생물의 일부였다가 뛰쳐나간 존재들이 이제는 원래 한몸이었던 진핵생물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거잖아 :D[/footnote](그래서 바이러스 하는 사람들은 멋있어 보인다-_-;; 솔직히 반도 이해 못 한 것 같다 orz). 다만, 적어도 저 논문의 주된 내용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조상이 호랑이에서 건너왔다' 는 건 아닌 것 같다.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체에 있는 특정 염기서열의 기원을 따지면서 호랑이 원숭이 얘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호랑이 원숭이 얘기가 이 논문의 요지는 아니다. 아마도 미디어에서 소개하면서 흥미 유발을 위해 지엽적인 부분을 부풀린 것 같다. 하긴 그렇게 안 했으면 내가 이 기사를 클릭했을 리도 없고, 논문을 찾아볼 일도 없었겠지.

근데,
밤바라 교수는 “이 연구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를 도와 에이즈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신종플루처럼 인간과 동물 사이에 감염되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코메디닷컴 기사 중)
...아무리 그래도 HIV의 조상을 밝힌 걸로 에이즈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니, 이건 좀 이상하잖아. 에이 설마 하면서 이 연구가 소개됐다는 미국 웹진을 찾아봤다.

AIDS May Date Back to Ancient Tiger
Researchers find signs of feline DNA in virus


내용을 옮겨 가며 해석하는 건 귀찮고, 확실히 밤바라 교수가 저런 식으로 말한 건 맞다. 다만 다른 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로 에이즈 치료에 있어서 뭔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분명히 덧붙이고 있다. 확실히 멋있고 훌륭한 연구인 건 맞는데, 나 보기에도 임상적인 의미는 솔직히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절대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솔직히 정신적 사치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같이 뭔가 와닿고 뭔가 도움되는 게 있는 것보다 이런 어찌 보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기초연구 보고 있는 게 더 재밌다(......)

근데, 아무리 상대는 힘센 호랑이고 이쪽은 연약한(...) 인간이지만, 이쪽만 괜히 바이러스 하나 받고 끝나는 건 억울하잖아. 호랑이들한테 받은 게 있으면 이쪽도 뭔가 주는 게 있어야지. 그래서,

Who ate whom? Adaptive Helicobacter genomic changes that accompanied a host jump from early humans to large felines.
Eppinger M, Baar C, Linz B, Raddatz G, Lanz C, Keller H, Morelli G, Gressmann H, Achtman M, Schuster SC.
PLoS Genet. 2006 Jul;2(7):e120. Epub 2006 Jun 15.
[footnote]사실 이 논문을 예전에 보고 재밌어서 나중에 간단하게 글이라도 써볼까 했는데 역시 게으름이 문제. 일단 이번엔 간단히 소개만.[/footnote]

...인류의 선조도 호랑이 조상에게 선물을 줬으니,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footnote]일단 글은 이런 식으로 쓰고 있지만, 에이즈 바이러스의 조상이 원숭이에게 넘어온 것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원시 인류에서 호랑이 쪽으로 넘어간 것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확실치 않다. 자료 찾아보기 귀찮다(......)[/footnote]

"아주 고약한 세균이죠"


그 어느 옛날, 호랑이 조상이 인간 조상을 잡아먹었는데, 인간 조상의 위 속에 살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같이 넘어가 현재 고양이과 동물들의 위 속에 살고 있는 Helicobacter acinonychis 균의 조상이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그래도, 아무리 하나씩 주고 받았다지만 에이즈 받고 위장질환 준 건 웬지 손해본 느낌(......)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펌] Scientific Peer Review, ca. 1945



으아... 보면서 완전 낄낄대면서 웃었다. 저 후덜덜한 싱크로율!
다만 유튜브에 있는 원본에 달린 어떤 댓글 말대로 역시 niche joke :D

그리고 이건 비슷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발로 해본 번역. 능력이 되면 동영상에 손 대서 자막을 고쳐보려 했으나...-_-

펼쳐두기..


원출처인 유튜브 링크는 여기
발견하고 퍼온 이차출처는 여기

2009년 12월 5일 토요일

월화수목금금금

어쩔 수 없이 최소 하루는 밤을 새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었다.

깔끔하게 목요일 혹은 금요일 밤을 새고 주말에 맘편히 쉴 계획이었는데, 균들의 철저한 비협조로(......중간에 사소한(!) 실수도 있긴 했지만 orz) 토요일 밤을 실험실에서 보내고 일요일에도 이러고 있다.

어지간하면 다시 계산해서 다음 주에 할까 했는데, 왜. 도대체 왜 다음주 일정은 이다지도 엉망진창인 건지. 도저히 밤샘일정을 끼워넣을 수가 없다. 하루 건너 하루마다 이건 뭐...... 아, 연말이라서 그런가 orz......

그러고 보니 최근에 누가 크리스마스 얘기를 하긴 했었다. 근데 그게 뭐지. 먹는 건가......



p.s.1. 예전에 오게임 한참 열심히 할 때도 해 본 적 없는 무려 끊어자기를 했다. 해 보니까 가능하기는 한데... 잔 것 같지가 않다ㅜㅜ

p.s.2. 라꾸라꾸 침대는 나름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