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8일 월요일

오래 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인생이 지루해~” 수명 단축한다!

런던대학교 역학(疫學).공중보건과 전문가들은 1985~1988년 35~55세의 시민 7524명을 인터뷰한 뒤 지난해 4월까지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숨졌는지 관찰했다.

정말이지 저런 조사 한 번 하려면 몇 년이 걸리는 거야... 진정 지루했던 사람들은 어쩌면 저 조사를 계획했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25년이라니, 25년이라니! 얼마 전에 네이처에 떴던 20년 동안 대장균 키웠던 사람들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일지도.
nature08480.pdf

<20년 동안 대장균 키운 사람들의 네이처 논문>


그나저나 오래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인생은 길고 지겹고 귀찮고 피곤한 거니까. 다만 난 담배도 안 피고 술도 많이 마시는 건 아니(?)니까 그게 좀 걸리긴 하는데, 그래도 기대수명을 좀 빼도 되지 않을까? :D

심리학자인 그레이엄 프라이스는 “인생에서 별다른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은 고민의 초점을 자신으로부터 다른 이들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가족과 친구, 동료, 심지어 직장상사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근데 이건 뭐지. 이거 정말 진지하게 내놓는 대책인가? 인생이 지루하다고 가족과 친구, 동료, 심지어 직장상사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같은 걸 생각하다가는 지루하다 못해 우울해져 버릴지도 몰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바로 나라구. 그래서 말인데, 뭘 하고 살면 재밌을까?

언제나 주 5일에 9-to-5 를 꿈꾸지만, 어디 멀리 외국으로라도 도망가지 않으면, 여기선 불가능하겠지. 난 안될거야 아마...

심심해서 올려보는, 모두가 예상가능할 짤방




댓글 4개:

  1. 대장균 이야기가 궁금해 지는걸요. ^^

    링크 안 될까요?

    답글삭제
  2. @goldenbug - 2010/02/09 04:18
    논문은 공짜가 아닌 관계로(...) 본문에 파일 첨부했습니다. 그 실험을 한 연구실의 홈페이지( https://myxo.css.msu.edu/ecoli/ )에서 실험 관련해서 논문에 없는 이야기들을 더 보실 수 있구요.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에서도 이 실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161쪽)하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답글삭제
  3. 박스 안의 대안이 좀 ㅎㄷㄷ 하네요~

    서양인들은 나 + 너 + 주변을 함께 생각하는 게 얼마나 미치고 팔짝뛰는 일인지 잘 모르나봐요;; 지루해서 무기력해지는 것과 너무 신경써서 돌아버리는 것 어느 쪽이 불행한진 모르겠지만요;; 이런 건 적당한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답글삭제
  4. @부두인형 - 2010/02/20 11:42
    듣고 보니 동서양의 가치관 차이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주의적인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야 지루하면 주변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이 신선한 자극이 되겠지만, 우리네 사회 분위기에서는... orz

    답글삭제